시의회에 합동조사 전격 제안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이 지역 최대 현안인 시청사 통합을 위한 '별관 증축' 갈등 해결을 위해 시의회에 합동 여론조사를 제안했다.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 등 '3여' 통합 이후 23년째 지속되고 있는 갈등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19일 영상 브리핑을 통해 "3여 통합의 위대한 시민정신은 여수의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으나 통합청사문제는 23년 동안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여론조사를 실시해 통합 청사 문제를 매듭짓자"고 말했다.
여수시 본청사는 3여 통합 이후 지금의 학동에 자리 잡았다. 행정구역은 하나로 통합됐지만 청사는 여서동 제2청사와 문수동 제3청사 등 8곳에 분산돼 민원인 불편은 물론, 행정 효율도 낮았다. 그러나 지역간 이해 관계와 주민간 갈등, 이를 의식한 시의회 의원들의 반대로 청사 통합은 이뤄내지 못했다.
앞서 여수시가 본청사 별관 증축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3월 시민소통광장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과반이 넘는 55%의 시민이 "여론조사를 통해 조기 결정해야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별관 증축을 통해 흩어져 있는 부서를 한데 모아, 통합 청사를 꾸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여수시가 제출한 본청사 별관증축 사업을 위한 관련 예산을 세 차례 부결 또는 보류시키며 본회의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통합청사 찬성 여론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그동안 반대해온 시의회가 권 시장의 제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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