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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모바일 전환 선언...홈쇼핑 위기론에 'TV 탈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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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모바일 전환 선언...홈쇼핑 위기론에 'TV 탈출' 가속

입력
2021.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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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TV서 모바일로 사업구조 전환
코로나19 수혜 '반짝'…홈쇼핑 위기의식 확산
TV 파급력 줄고 모바일 시장 성장 배경도
중장년만 고객? MZ세대 '잠재고객' 확보 움직임

지난해 비대면 사업구조로 실적 호조를 보인 홈쇼핑 업계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눈치다. 소비 흐름이 모바일로 축을 옮기면서 TV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사업구조에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다. 홈쇼핑 업계는 디지털 조직을 신설하고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하며 올해 모바일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반사이익 끝났다…'모바일 전환' 시작

지난해 11월 CJ ENM 오쇼핑부문에서 방송한 '루악오디오' 판매 모습. CJ오쇼핑은 앞으로 사업구조를 TV에서 모바일로 전환한다. CJ오쇼핑 제공

지난해 11월 CJ ENM 오쇼핑부문에서 방송한 '루악오디오' 판매 모습. CJ오쇼핑은 앞으로 사업구조를 TV에서 모바일로 전환한다. CJ오쇼핑 제공

1월 디지털 전환 조직을 신설한 CJ오쇼핑은 사업구조를 TV에서 모바일로 전환한다고 20일 선언했다. 먼저 약 200억 원을 들여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 방식을 전면 도입한 영업시스템을 구축한다. MSA는 기능을 독립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작은 단위로 세분화한 영업 관리 프로그램이다. 각 영역에 대해 수정이나 보완이 쉬워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서비스기획, 데이터 사이언스 등 IT 분야에 100명 규모의 인력을 충원한다. 개발자들이 신임할 수 있는 리더급 인재도 영입할 예정이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 데이터 분석 등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직·간접적 외부 투자도 확대한다.

지난해 비대면 소비문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올해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백신 보급으로 인한 기대로 야외 활동이 늘면서 이미 매출이 조금씩 줄어드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TV 방송의 파급력이 줄고 모바일 쇼핑 시장이 성장하는 배경이 변화의 주된 이유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1%(161조1,234억 원) 증가했는데 이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24.5%(108조6,883억 원)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전환은 2, 3년 전부터 화두였는데, 지난해 실적 호조 때문에 코로나19가 오히려 변화를 늦췄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성장의 한계를 느껴 더 이상 과제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젊어지는 홈쇼핑…e커머스 강화도

롯데홈쇼핑이 진행하는 모바일TV 방송 이미지. 롯데홈쇼핑의 모바일TV 방송은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론칭 2년 만인 지난달 누적 방문자 350만 명을 돌파했다.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이 진행하는 모바일TV 방송 이미지. 롯데홈쇼핑의 모바일TV 방송은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론칭 2년 만인 지난달 누적 방문자 350만 명을 돌파했다. 롯데홈쇼핑 제공

모바일 쇼핑에 익숙하고 소비의 주역으로 거듭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잡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여 명으로 구성된 콘텐츠 부문을 신설한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쇼호스트 20여 명과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연계해 1인 공구 특가마켓을 진행하는 '셀럽라운지'를 론칭했다. 팬덤 문화를 활용해 인플루언서가 SNS에서 상품을 단독 판매하며 홈쇼핑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모바일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한 GS홈쇼핑은 한 단계 더 나아간다. 7월 GS리테일과 e커머스 플랫폼 공략을 위한 합병을 앞두고 기초 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지난달 말 시범서비스로 GS리테일과 통합 플랫폼 '마켓포'를 선보였다. 최근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물류업체 메쉬코리아의 지분 19.53%(약 508억 원)를 인수해 물류 경쟁력도 강화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중장년층의 모바일 구매도 늘고 있어 VIP 고객들도 어느 시점에 가면 홈쇼핑 구매율이 줄어들 것"이라며 "모바일 전환은 향후 중장년이 될 MZ세대부터 기존 고객까지 구매자를 늘리고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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