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인터뷰서 "적극적 역할 맡을 것" 포부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기문 보아오(博鰲)포럼 이사장이 19일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보폭을 넓힐 것”이라며 “경제 외에도 다양한 국제문제 해결에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반 이사장은 전날 포럼 개막에 맞춰 진행된 인터뷰에서 "경제 회생에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빈곤 감소, 기후 변화,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도전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면서 "보아오포럼의 목표는 그 영역을 아시아 밖으로 넓히고 논의 영역도 한층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아오는 중국 남부 하이난의 지역 이름이다. 2001년 발족해 매년 4월 열리는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의 협력과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비정부기구로, 각국 정ㆍ관ㆍ재계 인사가 대거 참여해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이라 불린다. 반 전 총장은 2018년 4월부터 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반 이사장은 “보아오포럼의 가치는 인간과 이념, 행동”이라며 “세계 각지의 최고 인재와 각국 정상 등 고위 관리들이 모여 수많은 토론을 통해 혁신 이념을 만들어 내고, 포럼이 끝나면 이런 논의가 강력한 집행력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20년을 맞은 포럼에 대해 “지난 20년간 중국의 기적과 같은 발전과 함께하며 성장해왔다”면서 “혁신, 위생, 문화, 교육, 미디어 등 5가지 방향으로 향후 20년의 성공을 도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올해 포럼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열린 최초의 오프라인 위주 대형 국제회의”라면서 "회의 참가 대표들이 직접 만나 긴박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올해 행사는 ‘세계 대변화 국면’이라는 주제로 18~21일 진행된다. 60여 개국에서 4,000여 명이 참석한다. 보아오포럼은 형식상 비정부 포럼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후원자인 중국 정부가 자국에 유리한 국제 여론을 형성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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