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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 급락하는데 도지코인은 급반등

입력
2021.04.19 06:50
수정
2021.04.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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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미 재무부가 조사' 소문에 폭락
CNBC "도지코인, 거품 우려 키워"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암호화폐(가상화폐)가 폭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알트코인(Altcoin·통상 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를 가리키는 표현)'에 해당하는 도지코인은 급반등했다.

19일 오전 6시 10분(한국시간 기준) 미국의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8.47% 급락한 5만6,170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7.53% 급락한 2,223달러를, 시총 3위 바이낸스코인은 9.17% 급락한 47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4위 리플은 14.92% 폭락한 1.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CNBC 등은 미국 재무부가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조사에 나선다는 트위터발 소문이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또 코인베이스의 대량 주식 매각, 비트코인 채굴 성지인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대규모 정전사태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반면 시총 6위인 도지코인은 전일 동시간대보다 9.47% 급등, 33.92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지코인은 16일 100% 이상 급등해 40센트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개미들이 미국 주식 거래 대표 애플리케이션(앱)인 로빈후드에 몰려가 도지코인 주문을 대거 내자 사이트가 다운됐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장난 삼아 만든 가상화폐다. 당시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시바견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화폐 마스코트로 시바견을 사용한다.

이 코인을 활용해 추진하는 사업은 없다. 다만 가상화폐의 열렬한 지지자인 머스크는 지난해 12월부터 도지코인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2월에도 그는 우주복을 입은 시바견이 도지코인 깃발을 들고 달에 서 있는 그림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달 1일에는 트위터에 "스페이스X가 진짜 도지코인을 진짜 달 위에 올려놓을 것(SpaceX is going to put a literal Dogecoin on the literal moon)"이라고 썼다.

이에 CNBC는 "도지코인이 암호화폐 버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프리트레이드의 데이비드 킴벌리 전략가는 "도지코인의 상승은 바보들의 이론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사람들은 가상 화폐에 투자할 때 의미있는 가치를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투자에 나서 가격이 오르면 빠르게 매도에 나서서 이득을 노리고 투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킴벌리 전략가는 "모두가 이런 행동을 한다면 결국 거품은 터질 수밖에 없다"며 "그 시기가 언제일지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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