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등 100여명 검사 받아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지역구인 전남 담양사무소 당원 지인 모임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5명으로 늘어났다.
담양사무소에서 시작한 감염은 현직 국회의원에 이어 당직자, 당원 등 확진자가 다녀간 광주의 주점과 음식점 등 'n차 감염'으로 빠르게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담양사무소 지인 모임 관련해 광주 6명, 전남 담양 1명 등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선 14일 담양사무소에서 여직원의 남편(전남 982번)이 첫 확진된 이후 나흘 만에 관련 확진자는 35명으로 늘었다.
현재 전남 14명, 광주 18명, 전북 2명, 서울 1명이다. 담양사무소 확산은 홍보실장(전남 988번)과 수행비서(전남 989번), 당원(전남 990번), 또 다른 당원 부부(전남 991·992번) 등이 줄줄이 감염됐다.
이어 광주에 사는 비서관, 당직자, 당원, 담양 식당 주인 부부·종업원과 그 가족 등이 잇따라 감염됐다. 담양사무소 확진자들이 다녀간 서구 주점 관련(10명), 광산구 음식점 관련(6명) 등으로 확산됐다. 검사를 받은 123명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시민단체 관계자가 지난 15일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광주시 민·관협치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이용섭 시장 등 광주시청 공무원과 시의회 관계자, 협치위원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 시장은 당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공무원과 다른 행사 참석자들도 모두 검사를 받기로 했다.
담양지역은 앞선 15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 12개 읍·면 4만여명 전 군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16일부터 1만5,000여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담양사무소에서 비롯된 감염전파는 광주와 담양은 동일 생활권으로 주민의 출·퇴근이 잦고 동일 생활권으로 급격히 옮겨 붙는 모양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담양군 코로나19 대응 현장을 방문해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해 줄 것"을 주문하고 격려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광주에서도 사흘 만에 확진자 수가 발생지인 담양을 훌쩍 넘어섰다"며 "전남도, 담양군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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