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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난 유스출신 정상빈·강현묵…수원, 3년만에 울산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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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난 유스출신 정상빈·강현묵…수원, 3년만에 울산 격파

입력
2021.04.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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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묵, 골키퍼가 쳐낸 공 하프발리로 득점
정상빈, 강현묵과 콤비 플레이로 쐐기 골

수원삼성이 18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터뜨린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수원삼성이 18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터뜨린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후반 23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막 교체 투입된 김성준(33·울산현대)의 드리블 간격은 조금 길었다. 후반 초반 추가골로 물이 올라있던 강현묵(20·수원삼성)은 이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공을 쳐냈고, 흐른 공을 본 정상빈(19 수원 삼성)이 내달렸다. 강현묵도 따라 질주했다. 순식간에 2대2 역습 상황이 펼쳐졌다.

매탄고 삼성 유스 출신 루키,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는 영리했다. 페널티박스 코앞까지 공을 끌고 간 정상빈은 슛을 차는 듯한 페인트 모션으로 수비수 2명을 자신에게 모은 뒤 강현묵에게 공을 넘겼다. 강현묵은 골키퍼 조현우(30)와 수비수 1명이 달려들자 슛을 하는 대신 다시 정상빈 앞으로 공을 올렸다. 이를 본 정상빈은 다이빙 헤딩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유스 출신 루키들이 무려 3년 6개월간 이어진 ‘울산전 무승’ 슬럼프를 날려버린 순간이었다.

수원은 18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그 동안 수원은 울산만 만나면 작아졌다. 리그 역대 전적이 4무5패였다. 하지만 이날 단단히 뭉친 수원에는 이런 슬럼프가 끼어들 틈이 없었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김건희(26), 정상빈 투톱 콤비로 울산 수비를 옥죄었다. 김건희의 전력 질주와 정상빈의 위협적인 슈팅이 이어졌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김건희였다. 전반 13분 이기제(30)가 감아 찬 프리킥 크로스를 김건희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첫 득점을 올렸다. 울산은 전반 21분 이동준(24)과 김인성(32)을 일찍 투입하면서 분위기 변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수원이 경기를 주도했다.

강현묵은 후반 1분 골키퍼 조현우가 쳐낸 이기제의 코너킥을 강력한 오른발 하프 발리슛으로 연결 먼 거리에서 골망을 갈랐다. 수원 유스 출신 2001년생인 강현묵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매탄고 1년 후배이자 이미 시즌 2골을 터뜨린 정상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정상빈은 후반 23분 강현묵과의 화려한 콤비플레이로 울산의 수비를 완벽히 속이며 골망을 갈랐다.

경기를 마친 뒤 박건하 감독은 “오늘 골을 넣은 정상빈, 강현묵은 물론 김건희까지 수원 유스 출신”이라고 언급하면서 “선수들에게 승리를 돌리고 싶다.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 앞으로도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상빈은 “경기 시작 전부터 맞춰보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왼쪽에 (강)현묵이 형 목소리가 들려서 주고 몸이 반응해서 들어갔는데, 운 좋게 공이 와서 마무리를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라이벌 전북 현대와의 일전을 앞두고 승점 3점이 절실했던 울산은 이날 큰 점수차로 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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