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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람 뚫어낸 문도엽, '후원사 개최' 개막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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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람 뚫어낸 문도엽, '후원사 개최' 개막전 우승

입력
2021.04.18 17: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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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서 11언더파로 정상
지난해 '10대 돌풍' 일으킨 김주형 준우승

문도엽이 18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4라운드에서 2번홀 티샷을 한 뒤 타구를 살펴보고 있다. KPGA 제공

문도엽이 18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4라운드에서 2번홀 티샷을 한 뒤 타구를 살펴보고 있다. KPGA 제공

문도엽(30)이 매서운 봄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코리안투어 2021 시즌 개막전 우승을 거뒀다. 자신의 후원사인 DB손해보험이 연 대회라 의미는 더 크다.

문도엽은 18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2위 김주형(19)에 3타 앞서며 2018년 7월 KPGA 선수권대회 이후 약 2년9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둔 문도엽은 1억4,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전날까지 10언더파 단독 선두를 기록했던 문도엽은 9언더파로 마친 최민철(33), 8언더파로 마친 문경준(39)과 챔피언조를 이뤄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이번 대회 내내 선수들을 괴롭혔던 거센 바람은 이날도 이어졌지만 문도엽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2번과 4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여유를 확보했다.

반면 같은 조 최민철과 문경준은 전반 9개 홀에서 각각 3타와 4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 사이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함재형(24)이 5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지만 7, 8, 9번 홀에서 각각 보기와 쿼드러플 보기, 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지난해 ‘10대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19)이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묵묵히 타수를 유지하며 쫓아왔다. 문도엽이 14번 홀에서 후반 첫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한 사이 김주형은 16번 홀 버디를 기록하면서 두 타 차로 좁혔지만, 문도엽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도엽은 자신의 메인 후원사와 만난 뒤 처음 거둔 우승이다. 2019 시즌을 앞두고 DB손해보험 모자를 썼을 당시 "시즌 2승과 상금왕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이후 단 한 차례의 우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간의 아쉬움을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말끔히 해소한 셈이다.

첫 우승을 기록했던 2018년에 상금 3위에 올랐던 문도엽은 재작년 상금 22위, 지난해 33위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지만, 2021 시즌 개막전을 우승으로 화려하게 시작하면서 2년 전 약속을 지킬 기회를 잡았다. 문도엽은 "메인 후원사 추죄 대회라 나오기 전부터 부담감은 있었는데 좋은 결과로 보답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엔 3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원주=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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