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 부상에…리그 연패에 FA컵 조기 탈락
얇은 선수층 한계…박진섭 감독??“해결책 찾겠다”
시즌 초반 기성용의 맹활약 속에 3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에 올랐던 FC서울이 공식전 5연패의 늪에 빠졌다. 기성용과 박주영, 고요한 등 베테랑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나머지 주축 선수들의 체력 저하도 심해졌다. 특히 FA컵에서 충격적인 패배로 조기 탈락하면서 분위기마저 침체된 상황이다.
서울은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분위기 반전의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서울은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다가 대구의 역습에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승점 3점을 내줬다.
서울은 이달 열린 공식 경기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일 FA컵 서울 이랜드전 패배는 충격이 컸다. ‘서울 더비’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에서 서울은 주전급 선수 7명을 투입했지만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0-1로 지면서 FA컵에서 조기탈락했다.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기성용, 박주영, 고요한과 같은 선수들의 부재가 크게 다가왔다. 빼어난 실력의 베테랑 선수들이 사라지니 경기력 공백은 물론 그라운드 내에서 리더 역할을 할 선수도 없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로 채워지다 보니 전략 변화에도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얇은 선수층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났다. 나상호, 팔로세비치 등이 분투하고 있으나 방점을 찍어줄 골잡이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박진섭 감독은 대구전 패배 이후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선수들이 득점을 해줘야 하는 건 맞지만, 전문적인 골잡이가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옆에서 도와주고 안 되면 두세 명이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의 복귀는 5월은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감독은 “연패를 더는 하면 안 된다.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며 “해결책을 연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17일 기준 승점 12점, 4승6패로 리그 6위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은 21일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3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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