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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떠나는 세균맨 "새로운 대한민국 완성 위해 소임 다할 것"

입력
2021.04.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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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이임사 "국민과 공직자께 감사"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이임식을 마친 뒤 정부서울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이임식을 마친 뒤 정부서울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늘 저는 대한민국 국무총리의 소임을 마친다"면서 "지난 1년 3개월은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그동안 저를 성원해 주시고 이끌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연대와 배려의 마음은 저를 뛰게 한 에너지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들려주신 탄식과 절망의 목소리는 저를 바로 세워준 회초리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되돌아보면 지난 15개월은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숨 가쁜 시간의 연속이었다"면서 "취임 엿새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전국을 다니며 방역을 점검하고, 민생현장을 살폈다"고 회상했다.

또 "처절한 삶의 고통 속에서도 인내와 포용으로 서로를 감싸주던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보며조용히 울음을 삼켜야만 했던 가슴 시린 나날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민생을 살피며 국정에 온 마음을 쏟을 수 있었던 것은 제게 커다란 보람이자 영광이었다"라며 "매일 밤 여러분께서 준비하신 문서들을 꼼꼼히 읽으면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여러분의 열정과 소명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채워주신 국무위원과 공직자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특히 지근거리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저를 보좌해주신 국무총리실 가족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께 '애민의 정치'를 배웠고,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다"라며 "그렇게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무총리로서 포용과 공정의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14일 취임한 정 총리는 재직 469일만인 이날 이임식을 갖고 내년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예정이다.

그는 또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라며 "더 이상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사회가 아니라 정치가 국민의 삶과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사회 통합과 격차 해소를 통해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완성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국민의 큰 뜻을 받들어 더 크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힘쓰겠다"라며 새출발을 알렸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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