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 그름 분별하는 눈 가져야"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은 16일 페이스북을 개설하고 ‘우리나라, 정말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시장은 글에서 “강한나라, 잘 사는 국민인 강국부민은 제가 추구하는 정치 소망이자 목표다”며 “그런데 왜 우리 역사는 강국부민을 이루지 못했을까”라고 언급한 뒤 그 답을 임진왜란, 병자호란, 경술국치 등 외세 침략의 아픈 역사에서 찾았다.
그는 “1592년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임진왜란 당시 선조는 의주로 도망갔고, 100만이 넘는 백성들은 전쟁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굶어 죽었다”고 말했다. 또 “1636년엔 병자호란이 일어났는데, 당시 왕인 인조도 남한산성에서 항전하다 45일만에 항복하고 청의 신화가 됐다”며 “이 전쟁으로 3만2,000여명이 사망하고 50~60만명이 포로로 끌려갔다는 기록이 있다”고 외세 침략의 참상을 알렸다. 조 시장은 “관료들의 부정부패와 가혹한 세금징수로 약해질대로 약해진 조선은 1910년 경술국치로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다”며 “국민들은 36년간 온갖 고통을 받으며 살아야 했다”고 적었다.
그는 “나라가 약해지고 백성들이 고통 받은 사건들엔 공통점이 있다”며 “왕들은 무능했고, 신하들은 당파를 갈라 싸우고 권력투쟁에만 몰두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시장은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정말 괜찮을까요?”라며 “역사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미래를 대비하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에 있을 대선을 언급한 뒤 “우리 모두가 냉철한 이성과 합리적인 판단으로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날카로운 눈을 가져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국민 삶과 한국 사회가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대통령을 잘 뽑는 눈을 키우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다만, 특정 정치인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조 시장은 페이스북을 열면서 “악의적인 댓글이 두려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한다는 게 무척 부담스러웠다”며 “하지만 이제 용기를 내 페이스북을 시작하게 됐다. 우리 사회가 조금만 더 온화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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