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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유 ‘데뷔 첫 결승타’, 김대우 ‘18년 만에 첫 승리’… 롯데, 삼성 잡고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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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유 ‘데뷔 첫 결승타’, 김대우 ‘18년 만에 첫 승리’… 롯데, 삼성 잡고 ‘겹경사’

입력
2021.04.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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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재유가 16일 데뷔 첫 결승타이자 싹쓸이 역전타를 치고 3루에 안착한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 김재유가 16일 데뷔 첫 결승타이자 싹쓸이 역전타를 치고 3루에 안착한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 9번타자 김재유(29)가 데뷔 첫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공ㆍ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역전승을 일궜다. 투수 김대우(37)는 프로지명 18년 만에 감격의 첫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9-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연패를 끊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는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선발 출전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7회까지 1-2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한 채 삼성에 끌려갔다.

하지만 7회말 단숨에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병규 한동희의 연속 안타와 김준태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유는 바뀐 투수 장필준을 상대로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3타점 역전 싹쓸이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우익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볼카운트 2볼에서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린 것이 주효했다. 김재유는 이어 손아섭 타석 때 투수 폭투를 틈타 홈으로 쇄도, 5-2로 완전히 분위기를 바꿨다.

2015년 롯데 육성 선수로 입단한 김재유는 5시즌째(2015~17, 2020~21)를 보내면서 39안타를 쳤지만 이날 2루타가 데뷔 첫 결승타였다.

김재유는 결승타를 치기 직전인 7회초 수비에선 호수비도 만들어냈다. 무사 1루에서 박해민의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를 잘 잡은 뒤 1루로 송구해 더블 아웃을 만들었다. 1루 주자 구자욱은 박해민의 타구가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2루를 돌다 되돌아오지 못했다.

8회말에는 김준태가 우중간 담장을 넘는 3점짜리 홈런으로 8-2를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 김재유는 이후에도 내야안타로 출루해 손아섭의 2루타 때 다시 한번 홈을 밟으며 사실상 승리를 가져왔다.

김재유는 역전 결승타를 친 상황에 대해 “주자가 꽉 차 있어서 최소한 외야 플레이 치려 했다”면서 “타이밍을 앞에 두고 스윙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더 앞에서 맞았다.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호수비에 대해서는 “타구가 라인드라이브였는데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데쉬를 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김재유는 최근 치열한 중견수 선발 경쟁 중이다. 그는 “내가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별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 “부담감을 가지면 똑 같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아 ‘다 쏟아내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좋은 기운을 받았다. 부담감 해소됐다. 앞으로 발전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롯데 김대우가 16일 7회초 공격을 잘 막아낸 뒤 밝은 얼굴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 김대우가 16일 7회초 공격을 잘 막아낸 뒤 밝은 얼굴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프로 지명 18년 차 김대우도 통산 첫 승리를 올렸다.

김대우는 선발 스트레일리가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7회 등판했다. 이후 1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하며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말 타선이 역전을 만들어내며 김대우는 감격스러운 통산 첫 승리를 올렸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3년 롯데 2차 1순위로 지명된 김대우는 2009년에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2012년 타자로 전향했다가 2018년 다시 투수로 돌아오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전날까지 60경기에서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 선발 라이블리는 6이닝 동안 114개를 던지며 1실점(4피안타 2볼넷)으로 역투했지만, 후속 투수들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날렸다. 시즌 첫 경기(4.2이닝 6자책 패)와 두 번째 경기(4이닝 5자책)에서 부진했다가 세 번째 등판이었던 이날은 호투하며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또 2-5로 뒤집힌 8회초 공격에서는 무사 1ㆍ2루, 1사 만루를 만들며 결정적인 재역전 기회를 맞았지만 대타 강민호가 삼진으로, 김상수가 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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