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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서울’ 조인동, ‘장기주택전세’ 류훈…오세훈호 1·2부시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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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서울’ 조인동, ‘장기주택전세’ 류훈…오세훈호 1·2부시장 내정

입력
2021.04.16 11:25
수정
2021.04.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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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동(왼쪽) 행정1부시장, 류훈 행정2부시장 내정자

조인동(왼쪽) 행정1부시장, 류훈 행정2부시장 내정자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서울시를 이끌 오세훈호(號)의 윤곽이 드러났다. 행정1·2부시장에 조인동(54) 기획조정실장과 류훈(58) 도시재생실장을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신임을 받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성과를 내야 하는 오 시장이 대대적인 조직개편보단,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서울시 행정1·2부시장에 조 실장과 류 실장을 내정하고 청와대에 임명을 제청하기로 했다. 행정1·2부시장직은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으로 서울시가 제청하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된다. 조 실장이 1부시장에 물망 오르면서 기획조정실장에는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이 내정됐다.

조 1부시장 내정자는 시에서 정책기획관과 서울혁신기획관, 서대문구 부구청장, 일자리노동정책관, 경제진흥본부장, 경제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06년 제33대 서울시장에 올랐던 오 시장의 핵심 정책인 ‘디자인 서울’을 보조해 이듬해인 2007년 국제산업디자인단체총연합회(ICSID)가 ‘2010 세계디자인수도’로 서울을 최종 선정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당시 조 내정자는 산업지원과장을 맡았다.

주택공급과장과 도시계획국장, 주거사업기획관, 시설국장, 주택건축국장, 주택건축본부장 등을 지낸 류 2부시장 내정자 역시 오 시장과 깊은 연을 맺고 있다. 그는 2008~2010년 주택공급과장을 맡아 당시 오 시장의 핵심 주택정책인 장기주택전세(시프트?SHift) 도입?운영을 진두지휘했다. 장기주택전세는 서울 아파트를 무주택자가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도록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하는 공공 임대주택을 말한다.

이번 인사는 속도감 있는 시정 운영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초 시정 방향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새 인물을 앉혀 조직 쇄신에 나설 거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내부 승진을 통해 조직 안정화에 나선 건 외부 인사를 선임할 경우 업무 파악에만 1, 2개월이 걸려 '스피드 주택공급' 등 정책 속도전에 나서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정무부시장에는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을 내정했다. 오 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서울시 공동경영' 약속에 따른 조치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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