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라디오 인터뷰
"유튜브서 소통하는 이유, 국민의힘 새 얼굴 필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집중 유세에서 선거 운동원들과 함께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 후에 국민의힘이 아사리판이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파열음이 아니라 합쳐지기 위한 과정에서 필수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태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사리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경쟁의 방식을 통해 당대표를 선출할 때 치열한 논쟁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파열음이라고 보지 말고 하나로 합쳐지기 위한 과정에서의 필수적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성명에 대해 "핵심은 우리 당은 아직 영남권에 갇혀있는 이미지에서 탈피하지 못했고 호남 쪽으로 더 진출해야 하는데 잘 안 되고 있다"며 "전국적인 당이 돼 지역의 경계선을 허물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얘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정치인이나 특정 지역 출신들을 견제하기 위한 의미는 없다"며 "우리 당에서 50% 이상이 지금 초선인데 2040 부동층을 잡기 위해선 기존의 인물들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을 잡기 위해선 새로운 얼굴, 목소리가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 출마에 대해선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초선이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을 두고 "결국 많은 사람들 앞에서 현 당에 대해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고 그걸 통해 당의 중진 의원들에게 일정한 영향력도 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초선으로서의 1년에 대해 "어떻게 지나갔는지 너무 빨리 지나갔고 지금 와서 보면 이러다가도 4년이 금방 가겠구나라는 생각"이라며 "골프장에서 '지금 5번 홀에 와서 서 있는데 언제 네 번이나 홀을 돌았지'라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내가 여기서 적응하고 있다기보다도 50대 말에 모든 걸 체험하고 새롭게 느끼면서 남들한테는 당연한 것도 나는 새롭게 생각하며 '이걸 바꿀 수 없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재·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선 "우리 당이 잘해서라기보단 국민들이 정부의 거듭되는 실정을 보고 실망하면서 이런 결과가 온 것이지 않나"면서 "'잘못한 건 잘못한 거야'라는 정권 심판의 성격이 더 강했다"고 분석했다.
태 의원의 유튜브에 대해선 "이번에 선거해보니 50·60대 이상의 생각은 별로 변하지 않고, 부동층은 20대부터 40대"라면서 "랩을 하면서 주목을 끄는 게 중요한 선거 운동방식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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