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술이 연예인, 특히 젊은 여자 연예인에게 금기시된다는 건 옛말이 됐다. 다양해진 취향 만큼 연예인들이 언급하거나 보여주는 술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담금주에 애정을 드러낸 스타들의 반전 매력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술은 젊은 여자 연예인에게도 금기의 영역이 아닌 또 하나의 취향으로 자리매김했다.
안소희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인생술집 브이로그' 영상을 게재하고 담금주 만들기에 도전했다. 야관문·라임·페퍼민트·파인애플·코코넛칩·딸기·사과·커피 등 다양한 재료와의 궁합을 자랑하는 담금주 키트가 이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안소희는 "아버지께 선물하면서 나도 같이 마시려고 한다. 술도 종류별로 준비했다. 다 마셔보지 않았냐"라며 친근한 모습으로 소통을 이어갔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서는 김세정과 트와이스 지효가 담금주를 마시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뜻밖의 우정을 뽐내면서 달콤한 맛의 담금주를 원샷했다. 김세정은 "지효는 술처럼 늘 함께하고 싶은 친구"라고 비유하거나 "컨디션 좋을 때는 스케줄 전날 새벽까지 술을 마신 적이 있다"며 주량을 고백하는 등 털털한 매력을 입담으로도 자랑했다.
카라 출신 한승연은 지난해 7월 유튜브 채널에 니콜과 함께한 영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파인애플 담금주 만들기에 도전하고, 저녁 식사와 함께 술을 한 잔 곁들이며 카라 활동 시기를 회상했다.
지난해 7월 아이유가 소속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오마이걸 효정 승희와의 회동 영상에도 담금주가 등장했다. 효정은 아이유가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의 소주에 사과와 설탕 등을 넣어 담금주를 만들었고, 이에 아이유는 "(도수가) 세지만 맛있다"며 감탄했다. 이들은 담금주를 나눠 마시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선후배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여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나래바(Bar)를 운영하는 박나래의 담금주 사랑도 여러 예능을 통해 드러난 바 있다. 박나래는 2019년 7월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비파로 담금주와 잼을 완성해 비파를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는 화제성을 뽐냈고, 지난해 7월 박나래가 출연한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밥블레스유2'에 인생언니로 등장한 소이현은 "계절마다 매실주·포도주·오디주·복분자주를 만든다"고 소개하며 주당의 면모를 보였다.
성인이라면 연령대와 성별을 떠나 술을 즐기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대중에게 친근함을 선사할 수 있다. 특히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드는 담금주는 술자리의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데 일조한다는 점에서 연예인들의 담금주 사랑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금기의 영역이 아닌 하나의 취향으로서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올라온 담금주의 매력이 더 많은 이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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