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김도식 비서실장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했다. 오 시장과 안 대표의 '서울시 공동경영'이 첫발을 뗀 것으로, 순항할지 주목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김 비서실장에게 정무부시장 내정을 통보했다. 시는 현재 공식 임명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 비서실장 역시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서울시로부터 오늘 정무부시장으로 내정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안 대표의 '복심'으로 통한다. 2012년 대선 당시부터 안 대표를 보좌했다. 오 시장은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 대표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서울시 공동경영'을 약속했고, 이에 국민의당 인사 추천을 받아 이를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이날 취임 후 서울시 첫인사를 단행했다. 정상훈 서울시 거점성장추진단장을 비서실장에 내정했다. 지방 고시 출신의 정 내정자는 서울시에서 언론담당관, 안전총괄과장, 자산관리과장, 역사문화재과장, 조직담당관 등을 지냈다. 정 내정자는 2008∼2009년 오세훈 시장의 수행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오 시장의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간부로 평가받는다.
오 시장이 시 내부 인사를 비서실장으로 발탁함에 따라 오 시장은 후속 인사에서도 과거 시장 재임 당시 호흡을 맞췄던 직원들을 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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