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반대단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요구
15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영헌 기자
“가짜 뉴스 홍보로 도민 혈세를 낭비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를 떠나라.”
15일 제주도청 앞에선 반대 의견이 우세하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마저 뒤엎고 제2공항 강행 의사를 밝힌 원 지사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깔아뭉개더니 이젠 황당무계한 가짜 뉴스로 제2공항 강행을 선동하는 파렴치한 행보를 반복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제2공항 건설로 제주에 5만여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가짜 뉴스가 담긴 홍보책자가 도민의 혈세로 만들어져 주민센터 등에 비치된다는 점에서 꿀 먹은 벙어리처럼 방관하는 도의회에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6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2공항 건설 이후 운영단계에서 생기는 고용효과는 운수?보관 6,240명, 부동산?사업서비스 1만8,870명 등 총 2만5,110명이다. 이마저도 연평균 고용효과에 운영기간 30년을 곱한 수치여서 실질적인 한 해 고용효과는 837명에 그친다는 게 도민회의 측 주장이다.
원 지사는 “제2공항 건설을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지난달 10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데 이어, 이달 5일에는 청와대에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정상 추진 건의문’을 발송했다. 그는 해당 건의문에서 “큰 기업이 없어 일자리 창출이 어려운 제주에 제2공항 건설사업으로 좋은 일자리 5만 개가 생겨나면 희망에 목마른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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