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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7번째 동결..."코로나 불확실성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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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7번째 동결..."코로나 불확실성 여전히 높다"

입력
2021.04.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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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은 3.0% 웃돌 것 전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0.5%로 유지했다. 지난해 7월부터 일곱 차례 연속 동결이다.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여전히 실물경제 흐름이 불투명한 만큼,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한은은 1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건 지난해 7월 이후 일곱 번째다. 한은은 코로나19 충격이 덮친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린 뒤 동결 기조를 유지해왔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고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주요국 경기부양책 실시와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세계 경제 회복 흐름이 강화됐지만, 통화 정책에 변화를 주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0명 전원은 "경기회복 속도 불확실성"을 이유로 이날 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다만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3.0%)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직격탄에 부진했던 민간소비와 고용상황 등이 최근 개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기존 전망을 웃돌며 당분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국내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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