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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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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

입력
2021.04.16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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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변상일9단 백 신진서9단 본선 16강<6>

6보

6보


11도

11도


12도

12도

실전 흑1, 3이 최선의 응수. 변상일 9단의 손끝에 확신이 묻어난다. 신진서 9단은 선수 끝내기자리를 활용한 후 백12에 착점. 흑의 입장에선 승리를 향한 최후의 관문이다. 11도 흑1로 받아줬다간 백2, 4의 수순에 걸리고 만다. A의 끊음과 B의 대마사활이 맞보기가 되며 흑이 곤란해진다. 이렇게 된다면 바둑이 순식간에 역전된다. 실전 흑13, 15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올바른 진행. 결국 흑19까지 두 점은 잡혔지만 흑의 승리가 결정된 모습이다. 이후 평범한 끝내기 과정을 거치던 중, 백32로 두었는데 12도의 올바른 끝내기 수순을 밟더라도 흑이 두 집 반 가량 승리하게 된다. 결국 실전 흑35가 놓이자 신진서 9단이 돌을 거두며 종국. 변상일 9단의 불계승이다. 복기 당시 신진서 9단은 상변을 잡으러 가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그 당시 형세를 잘못 판단해 낙관하고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변상일 9단은 이 대국이 상대전적 7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가 되었다.

승자 인터뷰에서 변상일 9단은 "초반에는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조금씩이나마 좋다고 보았는데 너무 심하게 버티는 바람에 대마가 잡힐 뻔 했다. 운 좋게 살아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토너먼트 패자 조로 떨어지고 않고 끝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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