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재개·중단 결정할 정보 부족" 이유
680만명 중 6명 혈전 증상에 美 접종 중단
CDC, 최소 7일 얀센 백신 접종 중단 유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백신 자문기구가 14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 제약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재개를 보류했다.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얀센 백신 미국 내 접종이 최소 일주일 이상 계속 중단될 전망이다.
CDC 백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얀센 백신 안전성 재검토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접종 중단이나 재개 등의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자문위원들이 얀센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투표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원했다”며 이날 자문위가 투표를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자문위원들은 “백신 안전성에 관한 정보가 확인될 때까지 얀센 백신 접종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위원들은 “접종 보류가 연장되면 형평성 있는 백신 접근 이슈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자문위는 회의를 일주일에서 열흘 뒤에 열기로 했다. 이 달 말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얀센 백신 접종 전면 재개, 특정 연령층으로 접종 제한, 접종 완전 중단 등의 방안 중 하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얀센 백신을 맞은 미국 내 접종자 680만명 중 6명에게서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 증상이 나타나자 미 CDC와 식품의약국(FDA)은 13일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시켰다. 혈전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모두 18~48세 여성이었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졌다. 이후 CDC와 FDA는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만약에 대비해 이 백신 사용을 중단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혈전 증상과 얀센 백신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얀센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계속 허용할지, 특정 연령층으로 접종 승인 대상을 제한할지 논의할 예정이었다. 얀센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달리 보관이 간편하고, 1차례만 접종해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 주요한 무기 중 하나로 평가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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