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닉 킹험(30)이 마침내 KBO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전에서 6-2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이날 라이온즈파크 개장(2016년) 이후 팀 최다 연승인 6연승에 도전했지만, 빈타에 허덕이며 연승 행진을 멈췄다. 1회말 1사에서 나온 구자욱의 안타 이후 6회 1사에서 나온 이학주의 2루타까지 15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킹험이 6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2피안타)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킹험 개인적으로는 SK(현 SSG) 소속이던 지난해 5월 5일 KBO리그 첫 등판 이후 무려 344일 만에 리그 첫 승리를 챙겼다.
킹험은 지난해 ‘킹엄’이라는 이름으로 SK(현 SSG)와 계약하며 KBO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2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6.75를 기록한 채 7월초 방출됐다. 팔꿈치 통증이 문제였는데 미국으로 돌아가서는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하지만 올해 한화와 다시 인연을 맺고, 선수 등록명까지 킹엄에서 킹험으로 바꾸며 새 출발에 의욕을 보였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8일 인천 SSG전에서는 3.2이닝에서 4실점(2홈런 포함 5피안타)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 결국 성과를 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활용하면서도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제구력이 돋보였다.
이와 함께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29)도 3안타를 몰아치며 그간의 타격 부진 우려를 씻었다. 힐리는 이날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하며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전엔 ‘현역 메이저리거’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출발은 삐걱거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힐리는 7경기에서 타율 0.250(28타수 7안타)에 그쳤다. 장타는 2루타 하나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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