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시내버스 수소버스로 대체
올해 수소충전소 2곳 준공… 4곳까지 확대
경기 평택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미래도시로 탈바꿈한다.
평택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액화수소를 상용화하는 등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하는 친환경 미래도시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수소에너지 융·복합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아산국가산업단지(원정지구)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변경안이 경기도로부터 승인, 고시된 상태다.
2030년까지 원정지구 산업용지 10만9,046㎡ 규모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해 하루 90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LNG 냉열(-162도)을 수소액화 과정에 활용해 전국 최초로 액화수소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수소를 액화(-253도)하면 기체 대비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고 압력도 낮아져 운송·저장 등이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다. 액화수소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에어택시 등 미래 교통수단에도 널리 쓰일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해 연내 수소충전소 2곳을 준공하고, 향후 권역별로 4곳까지 확대한다. 2030년까지 지역 내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버스 등 친환경 버스로 대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위해 평택LNG인수기지 인근에 하루 7톤 규모의 수소생산시설도 구축하고 있다.
평택시가 이처럼 ‘수소에너지 기반 미래도시’를 선포한데는 LNG인수기지가 평택에 입지해 있기 때문이다.
LNG인수기지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수소를 생산하고 향후 기존 기반을 활용해 해외에서 수소를 들여와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지니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수도권 인근에서 대규모 수소 생산시설을 갖추고, 2030년 수소를 수입하겠다고 밝힌 점도 한몫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의 계획대로 액화수소 시장이 열리게 되면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투자가 촉진돼 수소경제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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