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60개 스타트업, 5개월 만에 매출 84억 원㈜에이유, 15억 원 최다 투자 성과 올려
올해 2기,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으로 영역 확대
"글로벌 창업사관학교 덕분에 해외 진출이라는 높은 꿈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어요. 쉽게 접할 수 없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투자자, 해외 고객사와의 접점을 찾는 데도 큰 도움을 받았어요."
차량 뒷좌석의 영·유아 정밀 감지 레이더 소프트웨어 모듈을 개발하고 있는 ㈜에이유의 김백현(33) 대표는 1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를 발판 삼아 더 큰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는 지난해 8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만든 스타트업 육성 사업이다. 중기부가 10여 년간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방식과 형태의 교육·보육 프로그램 제공을 목표로 한다. 국내의 일반적 창업교육·보육 프로그램과 달리 글로벌화와 인공지능(AI) 전문교육으로 특화한 게 특징이다.
글로벌 창업사관학교에 참가한 글로벌 기업·액셀러레이터의 화려한 면면을 보면 이 사업이 글로벌화에 얼마나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인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스타트업 교육에 참여했고, 미국 실리콘밸리 최대 액셀러레이터인 '500스타트업'을 비롯해 플러그앤드플레이, 스타트업부트캠프, SOSV 등 일류 창업 기획자들이 스타트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8월 개교해 올해 2월 1기 졸업생을 배출한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는 이미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1기 60개 창업팀은 5개월 만에 매출 84억 원, 신규 고용 144명, 후속 투자 유치 59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에이유는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해낸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유가 5개월 만에 유치한 투자금액은 15억5,500만 원. 2019년 창업 이후 불과 3명이던 직원도 지난해 12명으로 늘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창업사관학교에서 인연을 맺은 업체와 50억~6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카이스트에서 학부와 대학원 박사 과정까지 마친 김 대표는 "창업 기획 때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혼자 힘으론 한계가 있었다"며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업과 액셀러레이터가 참여한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는 해외 진출의 마중물 역할에 손색이 없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올해 글로벌 창업사관학교 2기에 참여할 60개 창업기업을 모집했으며, 2기는 1기와 달리 AI뿐만 아니라 데이터·네트워크를 포함한 이른바 D.N.A.로 분야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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