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40억원 상당… 총책 등 태국 밀반입 일당 검거
태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국내에서 제조·유통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시가 40억원 상당의 필로폰 1.2㎏을 압수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 18일까지 태국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해 제조 및 유통한 혐의로 지난 2월 20일 총책 A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검거된 일당은 △A씨와 함께 필로폰을 제조하고 관리한 3명 △국내 유통·판매책 29명 △소지·투약자 48명 등 총 81명으로 이 중 24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밀반입부터 전국적 유통을 주도한 총책을 검거했을 뿐만 아니라, 필로폰 제조 혐의까지 입증했다"며 "밀반입·판매 사범은 물론이고 제조 등 공급사범 단속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밀반입·제조·판매총책 △제조·관리책 △판매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운영됐다. 총책 A씨는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항상 수행원을 대동하고 수행원을 통해서만 거래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지난해 4월 국가정보원(국정원)과 공조해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장기수사 끝에 경찰은 A씨를 검거하고 그가 제조해 보관하던 필로폰 완제품 730g과 제조용 약품 및 기구를 현장에서 압수했다. 압수된 필로폰은 총 1.2㎏으로, 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시가 40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했다. 또 동남아 현지에 있는 해외공급 총책을 지목해 현지 경찰에 체포를 요청한 상태다. 향후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해외에 있는 밀반입 사범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는 호기심이나 실수로 접했더라도 중독성과 의존도가 강해져 끊기가 쉽지 않고, 끊더라도 회복에 큰 여러움을 겪게 된다"며 "개인과 가정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처음부터 마약류에 손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약류 범죄 신고자에 대해 보상금 등을 적극 지급해 신고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마약류 투약자더라도 경찰서에 자수할 경우 선처를 받거나 국가 지정 의료기관에서 중독 치료와 재활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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