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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만루포로 통산 150홈런 자축... KT, 두산 대추격 뿌리치고 4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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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만루포로 통산 150홈런 자축... KT, 두산 대추격 뿌리치고 4연패 탈출

입력
2021.04.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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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두산에 8-7 신승... 고영표, 시즌 첫 승

KT 박경수가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4회초 만루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KT 박경수가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4회초 만루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KT 박경수가 개인통산 150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며 팀을 4연패에서 구해냈다.

KT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경기 막판 두산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8-7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4연패를 끊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베테랑 박경수의 한방이 승패를 갈랐다. KT는 1-2로 뒤진 4회초 2사 1ㆍ2루에서 유한준의 동점타가 터졌다. 이어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조용호의 짧은 안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박경수는 김민규를 상대로 좌월 만루포를 쳤다. 박경수 개인 통산 150홈런(역대 52호)이자 개인 7호 만루홈런으로 순식간에 7-2로 승기를 잡았다.

뚝심의 두산은 그러나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4-8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1ㆍ3루에서 허경민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6-8로 따라붙었다. 이어 박건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까지 만들었고 KT 투수 김재윤의 폭투까지 나오면서 7-8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4번 타자 김재환의 큼직한 타구가 오른쪽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면서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박경수는 경기 후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냈던 만큼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올시즌 개인적으로는 잔부상 털어내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운드에선 3년 만에 선발로 돌아온 KT고영표가 6이닝 3실점(6피안타 1볼넷)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또 계투ㆍ마무리 요원인 김민수와 김재윤이 시즌 첫 홀드와 세이브를 나란히 챙겼다. 김민수와 김재윤은 그러나 1.1이닝 동안 3실점(4피안타 1볼넷)하며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마무리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두산 선발 미란다는 이날 2.1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면서 5개의 안타와 4개의 사사구를 허용했다. 지난 7일 삼성전에서도 시즌 첫 승(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따내긴 했지만 사사구를 3개나 내주는 등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여전히 의문으로 남았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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