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20대 젠더 갈등 이해 가교 역할 할 수도" 당 대표 출마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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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20대 젠더 갈등 이해 가교 역할 할 수도" 당 대표 출마 가능성 시사

입력
2021.04.13 12:30
수정
2021.04.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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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85년생 난 이해하지만 90년대생은…"
"성평등, 경험했던 자기 세대상에 따라 다르게 정의"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해 4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에서 초선 의원들이 강력한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초선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60대 이상 전통적 지지층에 더해 2030 젊은 지지층이 들어온 상황에서 내 역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전 최고위원은 1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권 경쟁의 유력 후보라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언론에서 물어봤을 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최고위원을 많이 해 봐 나가려면 당 대표'라고 말했다"면서도 "실제로 진담성이 들어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당이 20~30대 지지층을 계속 이끌어 갈 역량이 있느냐에 대해 당 대표에 도전해 내 역할을 고민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그런 문제 의식이나 소명 의식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72%에 가까운 20대 남성이 우리를 찍었다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면서도 기대심이 높다"며 "이 지지율은 우리가 또 만족시키지 못하면 언제든 흩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선거 다음날 바로 주호영 원내대표·정양석 사무총장과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토론 배틀 등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30세대가 국민의힘을 지지한 배경에 대해서는 "40대가 경제적 계급 갈등이 크고 50대, 60대 이상이 이념 갈등·지역 갈등이 크다면, 20대에서는 경제적 갈등과 더불어 젠더 갈등이 높은 비율로 여론조사에서 잡혔다"고 진단했다.

그는 "50대 이상 주류 정치인은 가부장적인 것들로 득을 본 남성도 있고 피해를 봤던 여성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들의 문법으로 성평등 가치를 90년대 이상 세대에 적용하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85년생인데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을 기억해 보면 거기에는 상당히 여성으로서 겪을 수 있는 불리함이나 아니면 어려움에 대한 호소가 많이 녹아 있다"면서도 "나보다 어린 세대, 90년대 이상 세대로 가면 어릴 때 여자라는 이유로 교육 기회를 박탈했다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대, 30대는 거꾸로 50대, 60대의 어떤 성평등에 대한 가치를 이해해야 되는 것이고 50대, 60대는 또 거꾸로 20대, 30대의 성평등에 대한 정의나 가치를 인식해야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성평등이라는 단어가 가치 중립적인 단어처럼 보이지만 경험했던 자기 세대상에 따라서 다르게 정의될 수 있다는 것을 정치권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대표, 일찍 합당해 당권·대권 경쟁 벌여야"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대표가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합당 논의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대부분 구성원은 빠른 합당을 원한다"며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전력의 99%이기 때문에 합당 절차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 대표 역할을 하고 싶으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등 안 대표가 예우가 필요하다면 본인 역할에 맞춰 그런 것들을 해 가면 된다"는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홍 의원은 당에서 두 번 대표를 지내는 등 당의 가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은 아니다"라며 "복당하는 게 옳다"고 했다.

그는 일부 초선 의원들의 반대 의견과 관련해서는 "홍 의원이 말을 직설적으로 하면서 젊은 지지층을 이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좀 다른 모습을 보여 주면 우려할 바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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