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논란 끝 강원도의회서 제동
시민단체 허술한 검증 지적 이어져
경제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으로 인해 혈세낭비 논란까지 불렀던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무산될 전망이다. 타당성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가운데 1,400억원이 넘는 혈세를 쏟아 부어야 하는 사업을 또 들고 나올 경우 최문순 도정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란 이유에서다.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춘천 레고랜드 인근 부지에 추진할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 대한 공유재한 관리계획안을 부결 처리했다고 12일 밝혔다.
강원도는 이 사업에 1,4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모두 도비다. 강원도는 국제전시 행사 등을 유치하면 수요가 폭발적이란 판단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연면적 3만6,900㎡ 규모로 2026년 완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제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단체는 "이 사업의 비용 투입대비 이익이 0.49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준치 1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강원도의 궁핍한 재정 탓에 지방채를 발행해 공사비를 대겠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혈세낭비 논란이 거셌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는 "자칫 세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이 과정에서 치밀한 계획 없이 천문학적인 혈세를 낭비한 알펜시아 리조트의 사례를 다시 소환했다.
강원도 레고랜드 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컨벤션센터 수요가 폭발적이라는 말은 구체적인 통계적인 근거를 갖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계획안 부결 결정 여부는 15일 강원도의회 2차 본회의에서 최정 심의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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