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라 알 마트루시, 28세 엔지니어
아랍에미리트대 기계공학 전공자
아랍권 최초 여성 우주비행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아랍에미리트(UAE) 엔지니어 출신인 누라 알마트루시(28). 그는 아랍에미리트대에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받은 후 UAE 국영석유건설회사인 NPCC에서 엔지니어로 일해왔다.
알마트루시는 우주비행사 선발 소식을 접한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늘 국가가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내게 선사했다”고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사람들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역사적 순간과 성과를 기록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며 UAE 정부에 감사를 전했다.
이번 UAE 우주비행사 선발에는 4,000여명의 후보자가 경쟁해 알마트루시와 두바이 경찰 소속 조종사인 모하메드 아물라(33)가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ㆍ나사)에서 우주 탐험 훈련을 받게 된다. UAE는 2117년까지 화성에 인류를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야심찬 우주탐험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올해 2월 아랍권 최초 화성탐사선 ‘아말’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화성 도달에 성공한 5번째 국가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여성 우주비행사 선정을 “UAE가 성(性)평등 평판에 타격을 입은 뒤 내린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UAE에선 총리가 딸을 감금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국제 인권 문제로 비화한 바 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의 딸인 라티파는 2018년 해외 도주를 시도했다가 붙잡힌 후 종적을 감췄다. 그러다 2월 자신이 아버지에 의해 ‘감옥’ 같은 곳에 갇혀 있다고 폭로한 영상이 공개돼 국제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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