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롯데의 충격요법…이베이 출신 나영호, 롯데온 수장으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롯데의 충격요법…이베이 출신 나영호, 롯데온 수장으로

입력
2021.04.11 19:58
0 0

'롯데=순혈주의' 깨고 외부출신을 수장으로
나영호 대표, 이베이 유료회원 키운 전문가

롯데그룹 통합몰 '롯데온' 앱 아이콘. 구글 캡처

롯데그룹 통합몰 '롯데온' 앱 아이콘. 구글 캡처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 신임 대표로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이 선임됐다. 롯데지주 측이 지난 2월 말 롯데온 부진을 이유로 새 수장 자리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의 인사다.

외부 출신을 수장 자리에 앉힘으로써 유독 순혈주의가 강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깨고 급변하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 전과 다른 혁신 행보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나영호 전 본부장은 오는 12일 롯데온 대표(부사장)로 정식 부임한다.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 슈퍼, e커머스 등 4개 사업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이중 백화점 부문장을 제외한 3개 부문장은 전무급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온을 이끄는 e커머스 부문장은 백화점 부문장과 같은 부사장급으로 격상됐다.

롯데는 외부에서 대표를 영입하면서 부사장 직위까지 부여한 것이다. e커머스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방증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 출범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거래 규모는 7조6,000억 원으로 네이버, 쿠팡, 이베이코리아 등의 거래액이 20조 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지는 수준이다.

나 신임 대표는 이베이코리아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 현대카드와 협업한 신용카드 '스마일카드' 등을 주도했다. 두 서비스는 이베이코리아가 유료 회원을 빠르게 늘릴 수 있었던 핵심 요소다. 롯데온은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계열사가 탄탄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과 고객 기반 확대 등이 나 대표의 주요 임무가 될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을 영입한 데에는 이베이코리아를 적정 가격에 인수하려는 노림수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한 롯데쇼핑은 이마트, SK텔레콤, 홈플러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 등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지난달 2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한 관심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맹하경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