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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물가 급하게 뛰고 있지만...오래 가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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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물가 급하게 뛰고 있지만...오래 가진 않을 것"

입력
2021.04.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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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물가상승률 0.6%포인트나 높아져
"올해 2분기 인플레이션율 2.5%까지 오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급격한 물가상승 없을 것"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의 한 상점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미국에서는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에 물가상승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의 한 상점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미국에서는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에 물가상승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강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오름세가 오래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한은이 11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미국 물가 여건 점검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물가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1.1%에 불과했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올해 2월 1.6%로 뛰어올랐고,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에서 1.7%까지 크게 높아졌다.

물가 상승이 수치로 증명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크게 상승하고 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과 올리비에 블랑샤르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은 "팬데믹 대응을 위한 과도한 재정지출이 경기 과열을 유발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수차례 물가 급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한은은 "장기적으로 급격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내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숙박, 항공 등 대면 서비스 소비 회복이 더디고, 법인세 인상과 고소득자 증세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의 재정지출이 그대로 물가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급 물가도 오르고 있긴 하지만 기저효과와 공급 병목 등 일시적 요인으로 봤다.

이에 당장 올해 2분기 물가상승률이 2.5%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가파른 오름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2022, 2023년 중 PCE 물가상승률이 2.0~2.1%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물가 향방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수준인 만큼,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변화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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