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1937년 피난할 때 8개월간 머무른 장소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맞아 중국 창사(長沙)에 위치한 임시정부 청사에 한국어와 중국어로 된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1919년 4월 11일 상하이(上海)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32년 독립운동가 윤봉길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 요인들을 공격한 후 항저우(杭州)로 이동했다. 이후 일본의 중국 침공이 본격화하면서 전장(鎭江), 창사, 광저우(廣州), 류저우(柳州), 치장(?江) 등을 거쳐 1940년 충칭(重慶)에 도달할 때까지 8년간 '이동 시기'를 거쳤다. 창사에서는 1937년 12월∼1938년 7월까지 8개월간 있었다.
이번에 기증된 안내서는 창사 시절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펼친 활동을 역사 사진들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현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www.historyofkorea.co.kr)에 원본 파일을 올려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기증은 두 사람이 진행 중인 '전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안내서 리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창사 임시정부 기념관에 지금까지는 한국어로 된 안내서만 기증했지만 이번에는 중국어까지 추가해 제작했다.
서 교수는 "새로운 독립운동 유적지에 안내서를 제작하여 기증하는 일도 좋지만, 기증했던 곳에 끊이지 않게 꾸준히 채워 넣는 것은 더 중요한 일"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들의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이럴수록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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