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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쓰레기매립장서 5개월 만에 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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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쓰레기매립장서 5개월 만에 또 불

입력
2021.04.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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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8시쯤 지난해와 같은 장소서
매립쓰레기 6만톤 중 3만 톤 불타
11일 진화율 20%… 완진까지 수일 더 걸릴 듯

소방당국이 11일 오전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히환경자원화시설 매립장 쓰레기더미에서 난 불을 꺼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이 11일 오전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히환경자원화시설 매립장 쓰레기더미에서 난 불을 꺼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구미시 환경자원화시설(쓰레기매립장)에서 5개월 만에 또 불이 났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8분쯤 경북 구미시 산동읍 백현리 환경자원화시설 쓰레기매립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11일 오전 현재 진화작업이 계속 중이다.

불은 약 6만 톤으로 추정되는 매립쓰레기 중 절반가량인 3만 톤을 태운 것으로 추산된다.

오전 8시 현재 진화율은 20% 정도로, 완전 진화에는 앞으로 며칠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불길이 쓰레기더미 속으로 번져 물을 뿌려도 제대로 꺼지지 않기 때문이다. 굴삭기 등으로 쓰레기더미를 파헤친 뒤 일일이 물을 뿌리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구미소방서는 10일 오후 9시5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11일 오전 현재 살수차와 굴삭기 등 장비 54대와 소방인력 128명을 동원해 진화 중이다.

구미 쓰레기매립장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불이 나 1만여 톤의 야적 쓰레기를 태웠다. 11월 9일 난 불이 꺼졌다가 11일 재발화, 1주일 만에 진화됐다. 당시 불이 난 곳은 소각로 용량 부족으로 야적해 둔 가연성 폐기물이었다. 화인은 자연발화로 결론이 났다.

구미 환경자원화시설은 2011년 준공했다. 하루 1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로를 2기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가동 몇 년 만에 구미지역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쓰레기가 200톤을 훌쩍 넘는 바람에 매일 수십 톤씩 야적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미시는 지난해부터 하루 처리용량 100톤급 소각로 1기를 증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소방당국이 지난해 11월 구미환경자원화시설 쓰레기 더비에 난 불을 끄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이 지난해 11월 구미환경자원화시설 쓰레기 더비에 난 불을 끄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구미=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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