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2020 대회를 앞두고 있는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의 모습. 빌바오=AFP 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이 오는 6월 개막하는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12개 개최 도시 가운데 8곳에서 유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영국 BBC방송은 10일(한국시간) “UEFA가 유로2020을 개최하는 12개 도시 가운데 8개 도시의 유관중 경기를 확정했다”면서 “나머지 4곳도 유관중 경기 관련 계획을 오는 19일까지 UEFA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로2020은 원래 지난해 6월 12일∼7월 12일 치러질 예정이었다. 대회 출범 60주년을 기념해 유럽 12개국 12개 도시(영국 런던ㆍ독일 뮌헨ㆍ이탈리아 로마ㆍ아제르바이잔 바쿠ㆍ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ㆍ헝가리 부다페스트ㆍ루마니아 부쿠레슈티ㆍ네덜란드 암스테르담ㆍ스페인 빌바오ㆍ스코틀랜드 글래스고ㆍ아일랜드 더블린ㆍ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 올해 6월 11~7월 11일까지 치르되 대회 이름은 ‘유로2020’으로 유지했다.
이 중에 런던, 글래스고, 암스테르담, 코펜하겐, 상트페테르부르크, 부다페스트, 바쿠, 부쿠레슈티 등 8개 도시는 유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특히 부다페스트는 푸슈카시 아레나(6만7,215석)의 관중석을 100% 개방하기로 했다. 바쿠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관중석의 50%를, 암스테르담, 부쿠레슈티, 코펜하겐, 글래스고는 25~33%를 개방하기로 했다. 또 헝가리, 아제르바이잔, 러시아는 경기 입장권을 가진 팬에게 입국 제한 조치나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의 관중석 25%(조별리그ㆍ16강전)를 개방하고 준결승과 결승전에는 관중을 더 받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UEFA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하게 협력해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을 평가했다”라며 “유럽의 많은 도시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서 개최도시들이 유관중 경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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