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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신인’ 김진욱, 혹독한 데뷔전... 5이닝 6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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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신인’ 김진욱, 혹독한 데뷔전... 5이닝 6실점

입력
2021.04.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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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부터 제구력 흔들려

특급신인 롯데 김진욱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특급신인 롯데 김진욱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완성형 투수로 주목 받은 롯데 새내기 김진욱이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김진욱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4개에, 6실점하고 교체됐다.

특유의 경쾌한 투구폼을 앞세워, 1,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최고 147㎞의 포심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브를 섞으며 6개 아웃 카운트 중 3개를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키움 타순이 한 바퀴를 돌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3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전병우와 이용규를 범타 처리한 후, 박준태와 김혜성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를 만들다. 주자에게 신경을 쓰다 보니 앞 이닝보다 제구력이 흔들렸다.

김진욱은 위기에 만난 키움 주포 이정후에게 143㎞ 포심을 던졌는데, 가운데 높게 들어간 실투였다. 이정후는 놓치지 않고 배트를 휘둘러, 우중간을 뚫는 싹쓸이 2루타를 만들었다. 점수는 순식간에 3-0이 됐다.

이어 박병호까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4-0으로 벌어졌다. 박병호는 전날 KIA전에서 역투를 펼치던 이의리를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신인 투수들에게 프로의 매서움을 보여줬다.

김진욱은 5회에도 2점을 더 내주며 데뷔전 실점은 6점으로 늘었다. 투구수는 88개였다. 김진욱은 롯데의 특별 관리(경기당 100구 미만 투구) 방침에 따라 5회를 마치고 교체됐다.

김진욱은 지난해 신인 2차 지명 회의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으며, 올 시즌 이의리(KIA), 장재영(키움) 등과 함께 신인왕 경쟁 후보로 꼽힌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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