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부족 따른 생산 차질 심화
특근도 제네시스 등 고급차 라인만 유지
GM은 미국·캐나다 공장 생산 중단 연장키로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현대자동차가 울산 1공장 휴업에 이어 아산공장 가동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오는 12, 13일 이틀간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아산공장에서는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생산 중단은 파워트레인 컨트롤 유닛(PCU) 부품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코나와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은 이미 지난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아반떼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도 반도체 수급난으로 오는 10일 특근을 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V70, GV80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 1, 2라인 등 고급차 라인 위주로만 특근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협력사와 반도체 재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반도체 재고를 보유한 차량 모델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등 수급 상황에 따라 생산계획을 조정하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도 생산 차질을 빚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법정관리를 앞둔 쌍용차는 반도체 소자 부품수급 차질로 이날부터 16일까지 7영업일간 평택공장을 멈춘다. 한국지엠은 이미 2월부터 부평2공장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였고, 트랜스미션을 생산하는 보령 공장은 이달 중 9일만 공장을 가동키로 했다. 기아 역시 이달부터 화성공장의 특근을 중단, 생산 감축에 들어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반도체 부족으로 감산에 돌입했던 미국 GM은 미국 캔자스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생산 중단 조치를 다음 달 10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2월부터 문을 닫은 이 두 공장은 당초 이달 10일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었다. GM은 또 생산을 지속했던 테네시와 미시간주의 3개 공장도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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