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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연등 행사 지역별 소규모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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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연등 행사 지역별 소규모로 진행

입력
2021.04.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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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을 두 달여 앞둔 지난달 23일 서울시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본사 조계사에 '늘 이웃과 함께'라는 글귀가 새겨진 연등이 완성됐다. 조계사는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새기며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으로 '늘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코로나19로 절망에 빠진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과 용기를 나눠드릴 수 있도록 수행 정진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하는 뜻으로 글귀를 새겼다"고 밝혔다.

부처님 오신 날을 두 달여 앞둔 지난달 23일 서울시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본사 조계사에 '늘 이웃과 함께'라는 글귀가 새겨진 연등이 완성됐다. 조계사는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새기며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으로 '늘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코로나19로 절망에 빠진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과 용기를 나눠드릴 수 있도록 수행 정진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하는 뜻으로 글귀를 새겼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대한불교조계종이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도심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등 행렬을 볼 수 없게 됐다.

9일 조계종에 따르면 불교계는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달 19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신 지역별로 사찰과 단체의 특성에 맞춰 소규모 연등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불교계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전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성대한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특히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연등 행렬이 가장 큰 볼거리였다. 2만여 명이 다양한 색상의 연등을 들고서 동국대를 출발해 종로를 거쳐 조계사 앞까지 행진하는 연등 행렬은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연등회는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연등 행렬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1980년에는 '서울의 봄'으로 불리는 민주화 운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신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연등 행렬이 무산됐었다.

불교계는 지역별 연등회 말고도 다양한 방식의 비대면 연등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다음 달 15일 조계사에서 열리는 연등법회는 유튜브 등으로 중계된다. 19일 조계사에서 열리는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 또한 KBS 등 방송으로 중계된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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