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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장 "吳, 광화문 광장 공사 멈추면 혈세 낭비...혼란만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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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장 "吳, 광화문 광장 공사 멈추면 혈세 낭비...혼란만 가져올 것"

입력
2021.04.09 12:30
수정
2021.04.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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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 의원 109명 중 민주당 소속 101명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취임 첫 외부 일정으로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를 찾아 김인호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서울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오 시장의 1년 3개월 임기 동안 원할한 시정 운영 등을 위해서는 서울시의회의 협조가 절실하다. 뉴스1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취임 첫 외부 일정으로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를 찾아 김인호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서울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오 시장의 1년 3개월 임기 동안 원할한 시정 운영 등을 위해서는 서울시의회의 협조가 절실하다. 뉴스1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한 재검토 방향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참 진행 중인 공사를 중단하면 혼란만 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의장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 시장이 광화문광장 공사 중단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에 "이미 예산 투입이 많이 됐고, 지금 중단한다는 것은 혈세낭비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시민공청회와 시민알림 과정을 거쳐서 시행된 사업이기 때문에 여기서 이 사업을 중단한다면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전권으로 공사 중단명령을 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장 뜻대로 중단할 사항은 아닐 것"이라며 "의회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4·7 재·보궐선거에 앞서 진행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시장 권한대행이 시작해선 안 됐을 사업"이라며 "행정의 지속성을 고려해 사업을 중단할지에 대해서는 갈등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재·보궐선거 기간 뜨거운 감자였던 교통방송(TBS)의 예산지원 중단 등 문제에 대해선 "근래에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심도 있게 논의해서 어떤 것이 옳은 방향인지 시민이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 방향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호(오른쪽 세 번째) 서울시의회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들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당시 실패한 정책들과 문제점을 제기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인호(오른쪽 세 번째) 서울시의회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들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당시 실패한 정책들과 문제점을 제기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장은 오 시장의 처가와 아내의 내곡동 소유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행정 사무 조사를 벌이겠다는 서울시의회의 입장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임시회에 접수는 돼 있다"면서 "시의회 의원들끼리 내부적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고, 진실의 문제가 담긴 첨예한 사안이기 때문에 여론도 감안해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이 당선되면서 앞으로 서울시청과 서울시의회 사이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의회 의석 분포가 109명 시의원 가운데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시정에 있어서 시장 권한 이외에 의회를 거쳐야 하는 영역이 많아서다.

김 의장은 오 시장과 시의회가 여러 현안에 대한 대립 가능성을 두고 "무작정 다수당이라고 해서 반대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시민의 동의와 의회 절차 과정을 거쳐 시민을 위한 일에는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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