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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상위권 출발 김시우 “빨라진 그린, 난 좋다”

입력
2021.04.0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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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시우. 마스터스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시우. 마스터스 공식 홈페이지

김시우(26)가 ‘명인 열전’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 첫날을 상위권에서 마쳤다. .

김시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ㆍ7,475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 상위권에서 2라운드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2,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순항한 김시우는 후반 들어 1타를 잃었지만 첫날 언더파로 마무리했다.

그는 특히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11∼13번 홀인 '아멘 코너'에서 11번 홀(파4) 보기 이후 12,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155야드 12번 홀(파3)에서는 약 6m 버디 퍼트를 넣었고, 13번 홀(파5)에서는 약 4m 이글 퍼트가 아깝게 빗나갔다. 한때 3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던 김시우는 15번 홀(파5)에서 그린 주위 칩샷이 그린 위를 굴러 물에 빠지는 바람에 1타를 잃었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 김시우의 최고 성적은 2019년 공동 21위로, 첫날 분위기대로면 이 기록도 새로 쓸 수 있다. 김시우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11월에 열린 지난해 대회 때와 비교해 코스 상태가 매우 다르다고 했다. 그는 “작년에 그린이 비교적 부드러웠다면 올해는 매우 딱딱하고 그린 스피드도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해마다 4월에 열리는 마스터스는 2020년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934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11월에 개최됐다. 김시우는 “5개월 전 대회와 비교해 그린 스피드가 빨라졌지만 나는 빠른 그린을 좋아한다”며 “초반 9개 홀을 잘 마친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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