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어린이 청소년
문학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
김기창 지음. 더는 북극곰과 적도에 사는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기후변화 해결의 실마리를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제시한다. 이상 기후로 변화한 세상의 이야기를 사실적이면서 환상적인 10편의 소설로 재현한다. '적당함' 그 자체였던 과거 계절의 감각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두려움, 좋아하는 것을 영원히 잃을 수 있다는 막막함이 당장 행동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일깨운다. 논리적 과학책에서 볼 수 없는 무서운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민음사·332쪽·1만4,000원
◇우리가 오르는 언덕
어맨다 고먼 지음. 정은귀 옮김. 미국 최초의 청년 계관시인이자, '타임' 선정 2021년을 빛낼 인물 100인에 선정된 작가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낭독한 축시. 갈등을 봉합해 화합으로 나아가는 희망을 노래한다. 지난 1월 미국 의회 폭동을 마주한 후, 밤을 새워 완성한 이 작품은 어둠 같은 사회 속 빛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제안한다. 빛은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으며, 결국 필요한 건 빛이 될 용기라는 메시지를 일깨운다. 은행나무·56쪽·9,900원
◇알레고리와 숭고
오형엽 지음. 변화하는 시대의 시적 흐름을 주목해온 작가가 9년 만에 선보이는 비평집. '문학의 위기'의 근원은 '비평의 위기'라는 성찰에서 시작해 비평 양상의 회복을 제안한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의 시를 분석하는 한편, 최근 한국 현대시의 중심 논제인 윤리, 정치, 젠더 등 경향을 파악한다. 한국 현대시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을 통해, 양식적·정신적, 감응적, 미학적, 충동적이라는 틀에서 이뤄지는 작가의 비평을 발견할 수 있다. 문학과 지성사·569쪽·2만3,000원
◇사랑의 다섯 가지 알레고리
최수철 지음. 이상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한 작가가 2019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뒤 처음 선보이는 소설집. '사랑'이라는 낭만적 소재로 인간의 본질과 시대의 탐문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풀어낸다. 다섯 개의 알레고리롤 중심으로 전개되는 다섯 편의 소설은 내용을 쉽계 예측할 수 없지만, 사랑의 여러 형태를 나타낸다.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는 등장인물을 통해 사랑이 개인을 변화시킬 때, 변화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사유하게 한다. 문학과지성사·363쪽·1만4,000원
◇도움받는 기분
백은선 지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김준성문학상 등을 수상한 작가의 세 번째 시집. 시와 자신을 반복적으로 의심하면서 쉽게 타협하지 않는 작가가 벌인 '작은 싸움'의 기록을 실었다. 끊임없는 갈등에도, 절대 오늘로부터 도망치지 않는 작가의 모습을 드러낸다. 마음을 무너뜨리고 다시 쌓기를 반복하는 과정이 작가의 세계에 남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문학과지성사·272쪽·9,900원
어린이·청소년
◇끼인 날
김고은 글·그림.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사람, 관계 속에 껴있지만, 그 속에서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을 주인공을 통해 그려낸다. 다투는 부모 사이에 끼인 '싸움 요정'을 발견하고, 모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여정이 담겨 있다. 유쾌한 연출과 천진한 등장인물의 모습이 엿보인다. 가족이나 관계의 의미에 대한 고민을 던지고 행복한 관계 맺기란 무엇인지 또한 일깨운다. 천개의바람·40쪽·1만3,000원
◇봄은 고양이
이덕화 지음.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가가 그려낸 노란 빛의 봄 풍경. 이장희 시인의 '봄은 고양이로다'에서 영감을 얻은 이 책은 간결한 문장과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담긴 그림으로 봄의 순간을 포착한다. 봄을 알리는 노란 꽃씨들, 춘곤증, 파릇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봄 새싹들의 모습을 통해 싱그러운 봄의 시작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길벗어린이·44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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