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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찬이 Mnet 'TMI NEWS'에서 트로트 선배들의 성대모사를 보여줬다. 방송 캡처
가수 김수찬은 '미스터트롯'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인기는 톱7 못지않다. 예능감과 가창력으로 무장하고 활발한 소통 행보까지 보여주니 대중이 빠져들 수밖에 없다.
예능감은 김수찬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고정 출연 중인 MBC에브리원 '달려라 댕댕이'를 비롯한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그는 트로트 선배들의 성대모사를 보여줬다. 남진 태진아 송대관 김연자 등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따라 하는 김수찬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net 'TMI NEWS'에서는 "레드벨벳의 '빨간 맛'을 선배님들의 버전으로 불러드리겠다"며 성대모사 퍼레이드를 펼쳤다.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놓는 이야기보따리는 대중이 김수찬에게 관심을 갖게 만든다. 김수찬은 과거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서 어머니를 누나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밝히며 "어머니가 '키울 만큼 키웠으니 내 인생 살겠다. 큰 누나라고 불러달라'라는 말을 하셨다"고 전했다. 어머니와의 일화 외에도 반려견과의 에피소드, 선배들과의 에피소드 등 그에겐 이야깃거리가 넘쳐난다.
본업에 충실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김수찬은 TV조선 '미스터트롯'의 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실력은 증명했다. 그의 마지막 대결 상대는 최종 1위 임영웅이었다. 준결승 1라운드에서 6위였던 김수찬은 "완성도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는 이유로 대결 상대 지목권을 강력한 우승후보 임영웅에게 사용했다. 결과는 패배였으나 마스터들은 노래 실력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미스터트롯' 종영 후 김수찬은 앨범 '수찬노래방'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엉덩이(HIP)'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아이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음악 방송에도 출연했다. '인기가요'와 '쇼! 음악중심'에서 넘치는 흥과 끼를 방출하던 그는 지난 1월에는 주현미와의 듀엣곡 '사랑만 해도 모자라'를 발표했다. '미스터트롯'의 톱7 멤버들, 그리고 다른 화제의 참가자들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활발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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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찬. KBS2 제공
팬들과의 대화에 대한 의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수찬은 지난 2월 방송된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게 좋다"며 "연애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소통은 주로 SNS에서 이뤄진다. 김수찬은 지난 7일에만 3개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의 팬 사랑을 보여주듯 팬클럽 차니사랑은 해시태그로 꾸준히 언급됐다.
김수찬은 유튜브와 브이라이이브 등을 통해서도 팬들을 만나고 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대중과 자주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유튜브 계정을 개설했음을 알렸다.
김수찬의 등장 이전,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대부분의 오디션 스타들은 반짝 인기를 누렸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회가 방송된 후에는 대중의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그래서 '미스터트롯' 종영으로부터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잘나가는 김수찬의 사례가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물론 그의 앞에 놓인 길이 완벽한 꽃길이라고 장담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김수찬에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응원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앞으로 그가 써 내려갈 이야기에도 절로 주목하게 된다. 오디션 스타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롱런 가수' 김수찬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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