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홈런 1개 허용 등 2실점
볼넷 없이 삼진 7개,?
스트라이크 비율 75.6% 칼날 제구력?
토론토 타선 침묵으로 1-2 패배
토론토 류현진(34)이 잘 던지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첫 패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던지며 안타 7개(홈런 1개 포함)를 맞고 2실점 했다. 팀 타선이 1점 밖에 내지 못하며 1-2로 패해,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2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류현진은 2번째 등판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 출발은 삼진 3개를 잡으며 산뜻했다. 선두타자 아이제아 키너 팔레파를 146㎞ 포심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했고 , 2번 데이비드 달과 간판타자 조이 갈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불운은 2회에 찾아왔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던진 2구째 볼(143㎞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 높게 들어가면서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개막전에 이은 2번째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다음타자 네이트 로우는 외야 플라이로 처리한 후 만난 호세 트레비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깊은 타구를 마커스 세미엔이 잘 잡아 송구했지만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포구 실수를 하며 주자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표정 변화 없이 엘리 화이트를 3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2사 2루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면서 또다시 실점했다.
이후 류현진은 찰리 컬버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1, 3루에 몰렸지만,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강습 타구를 유격수 세미엔이 넘어지며 직선타로 처리해 대량 실점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3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으며 6회까지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 첫 타자를 삼진 처리한 후 컬버슨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후속타자 팔레파, 달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7회말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트레비노를 유격수 내야안타로 1루에 내보낸 후, 화이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 2루에 타베라스가 기습 번트를 댔고, 1루수 게레로 주니어가 3루로 송구해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원심은 세이프였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됐다.
이어 이날 2안타를 친 컬버슨을 만났다. 류현진은 1-3 불리한 볼카운트 속에서도 타자 배트를 체인지업으로 늦춰놓은 후, 146㎞ 몸쪽 포심과 137㎞ 커터로 삼진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아이재아 카이너는 3루 땅볼로 잡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90개로, 스트라이크 68개, 볼 22개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무려 75.6%나 됐다. 볼넷 없이 삼진은 7개를 잡아냈고, 최고 구속은 148㎞였다.
류현진의 호투에도 토론토는 2-1로 패했다. 5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캐번 비지오가 병살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텍사스 선발 카일 깁슨은 6회까지 토론토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으며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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