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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흑자 80억 달러… 서비스수지 6년 3개월 만에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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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흑자 80억 달러… 서비스수지 6년 3개월 만에 흑자전환

입력
2021.04.07 11:42
수정
2021.04.07 13:3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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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10개월 연속 흑자

이성호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2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성호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2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화물량이 늘면서 서비스수지가 6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1년 2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80억3,000만 달러(약 9조 원)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64억1,000만 달러)보다 16억2,000만 달러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보다 수입 증가율이 늘어난 탓에 상품수지 흑자(60억5,000만 달러)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66억 달러)보다 5억5,000만 달러 줄었다. 수출은 전년보다 9.2% 늘어났지만 수입은 12.6% 늘면서 2018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첫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1억3,000만 달러 흑자로 2014년 11월 이후 무려 6년 3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2월(-14억4,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15억7,000만 달러 늘었다. 운송수지가 8억1,000만 달러 흑자를 낸 영향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운송수지 흑자 영향으로 서비스수지가 많이 개선됐다"며 "선복량(배에 싣는 화물량)이 늘고 운임 또한 국제 교역량의 빠른 회복 등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행수지 적자는 3억4,000만 달러로 1년 전(4억7,000만 달러)보다 1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자본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2월 중 74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3,000만 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투자의 경우 비금융기업, 채권투자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늘면서 93억8,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70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채권투자가 102억2,000만 달러 늘었는데, 이는 2007년 11월(110억4,000만 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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