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물가 상방압력 확대... 공공요금 확대"
정부가 올해 말까지 일부 수입 곡물에 대한 관세를 0%로 낮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5%까지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자 적극적으로 물가 관리에 나선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식용옥수수 등 일부 수입 곡물에 대해 긴급할당 관세 0%를 연말까지 한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할당 관세란 물가 안정 등을 위해 한시적으로 일정 물량의 기본 관세율을 40%포인트까지 높이거나, 낮출 수 있도록 한 제도를 말한다. 최근 농산물은 물론 가공식품 물가도 치솟자 관세를 낮춰 수입 곡물 공급 확대에 나선 것이다.
홍 부총리는 또 "국제 곡물 신속통관을 위해 수입 절차를 개선하겠다"면서 "계란 1,500만 개를 추가로 수입하고 양파·대파에 대한 조기 출하를 독려하며, 배추는 비축물량 3,000톤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겠다"고 했다. 그밖에 2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외식 물가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 식품 원료 매입자금 대출금리를 2.5%에서 2.0%로 낮추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추진전략'과 '새만금 그린+디지털 뉴딜 종합추진방안'도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2023년부터 매년 4개소씩 2030년까지 총 35개소의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당장 그 후보지로 새만금 권역을 우선 선정하고 오는 7월 1, 2개 후보지를 추가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새만금 권역에는 2029년까지 100MW(메가와트) 규모의 RE100(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데이터센터단지가, 2030년까지 7GW(기가와트) 태양광·풍력 발전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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