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대표팀 감독, 경기 전 회견서 한국말로 각오
“해외파 팀에 빠르게 적응…모든 것 쏟아 붓겠다”
지소연 “중국 경기 얘기만 계속 한다…올림픽 열망”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과의 도쿄올림픽 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하루 앞둔 7일 “새 역사를 만들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벨 감독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 된 공식기자회견에서 “이번 소집훈련에서 탄탄한 수비와 고강도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가다듬었다. 우리는 역사를 만들고 싶다. 이것이 우리의 동기이다”라며 한국말로 각오를 밝혔다.
한국 여자축구는 아직 올림픽 무대를 밟아 본 적이 없다. 중국과는 역대 전적에서도 4승6무27패로 크게 뒤져 있다. 하지만 벨 감독 체제 아래서 치른 2019년 12월 부산 동아시안컵 대회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22일 파주NFC에 소집돼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벨 감독은 “중국은 피지컬이나 기술적으로 강하다. 다이내믹하고 강한 팀”이라면서도 “2경기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꼭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경기에는 지소연(30·첼시 위민), 조소현(33·토트넘 위민), 이금민(27·브라이튼 위민) 등 유럽파도 총출동한다. 벨 감독은 “우리 팀에는 3명의 해외파 선수들이 있다. 굉장히 경험이 많다. 경기에서 이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1년만에 소집된 것이지만 1년 동안 없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정도로 팀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자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지소연은 “역사를 만들고 싶고 1년 동안 많은 준비해왔다. 준비해 왔던 것들을 2경기에서 보여줘 좋은 결과로 올림픽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류한 이후 계속 중국팀의 영상을 보며 경기 얘기만 하고 있다. 선수들 모두 소집훈련을 하면서 오직 중국전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 올림픽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아(30·인천 현대제철)는 “나이가 있으니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이 정말 기회라고 생각하고 잡아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국과의 PO 1차전은 8일 오후 4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2차전은 13일 중국 쑤저우서 열린다. 자슈취안 중국 대표팀 감독은 “중국은 2경기 모두 이길 자격이 있는 팀이다. 많은 훈련을 해온 만큼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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