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에링 홀란드가 끝까지 득점왕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4골차로 선두인 홀란드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팀 도르트문트가 8강전 첫 경기에서 패해, 다음 경기에서 이겨야만 준결승 진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독일)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의 8강 원정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홀란드가 버티고 있는 도르트문트였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맨시티에겐 역부족이었다. 맨시티는 시작부터 높은 점유율로 도르트문트를 압박했다. 전반 19분 최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케빈 더 브라위너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9분 홀란드의 패스를 로이스가 마무리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추가시간 필 포덴의 골로 승리를 내줬다.
첫 판을 내준 도르트문트는 2차전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4강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반면 맨시티는 독일 원정서 비기기만 해도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홀란드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2위 그룹과 무려 4골 앞서지만, 준결승 진출에 실패할 경우 득점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동 2위가 7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이상 PSG),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올리비에 지루(첼시) 등 4명은 준결승 진출과 홀란드의 득점왕 자리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같은 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홈경기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3-1로 제압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비니시우스는 전반27분 후방에서 단번에 찔러준 패스를 가슴 트래핑 후 감각적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반36분에는 마르코 아센시오가 리버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아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득점했다. 리버풀은 후반전 무함마드 살라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비니시우스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레알마드리드는 3년만의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 대회 최다 우승팀(13회)인 레알마드리드는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대회 3연패를 한 뒤 2년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다. 반면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던 리버풀은 이날 패배로 부담감이 커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