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송해와 짝을 이뤄 1970년대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 진행을 맡았던 원로 코미디언 이순주씨가 6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엄용수 방송코미디협회장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숙환으로 숨을 거뒀다.
이씨는 1960년대 송해와 구봉서, 서영춘 등이 활동하던 극장 쇼 무대에서 연기했다. TBC 라디오 프로그램 '웃음의 파노라마' 등에서 송해와 함께 콤비를 이뤄 감칠맛 나는 진행으로 인기를 얻었다.
1970년엔 아시아가요제를 단독으로 진행, '국내 첫 여성 MC'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이씨는 MBC '웃으면 복이 와요'를 비롯해 KBS '유머 극장', '유머 1번지' 등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연예 활동 후 건강이 나빠져 1980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씨는 2013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미국 생활 경험을 토대로 1985년 KBS 라디오 'LA에서 온 이 여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성애병원에 마련됐고, 조문은 7일부터 가능하다. 장지는 경기 무궁화공원묘원으로 발인은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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