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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만나달라"는 천안함 유족에 靑 '거리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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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만나달라"는 천안함 유족에 靑 '거리 두기'

입력
2021.04.06 19:00
수정
2021.04.0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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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앞줄 왼쪽) 전 천안함 함장과 천안함 사건 유족들이 6일 오전 천안함 재조사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원일(앞줄 왼쪽) 전 천안함 함장과 천안함 사건 유족들이 6일 오전 천안함 재조사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천안함 피격 사건 전사자 유족이 6일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최근 ‘천안함 피격사건’ 재조사 결정을 내렸다 거둬들인 데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서다. 청와대는 그러나 “우리가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 전 함장과 고(故) 이상희 하사의 부친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고 민평기 상사의 형 민광기씨는 청와대 방문자센터 격인 연풍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과 면담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 면담 △진상규명위의 천안함 재조사 결정 경위에 대한 조사와 관계자 처벌 △청와대의 입장 표명 등을 요구했다.

청와대는 행정관을 통해 “진상규명위는 독립 기관이라 청와대가 개입할 수 없다. 청와대는 관련 언론 기사만 보고 있고, 다른 보고 등은 받아보고 있지 않다”는 취지로 답변해 논란과 거리를 뒀다.

앞서 진상규명위는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하는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의 진정을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재조사를 결정했고, 이는 최근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다. 정부가 2010년 이미 ‘북한 소행’으로 규정한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위가 재조사를 결정하자 파문이 커졌고, 진상규명위는 이틀 만에 긴급회의를 열어 신씨의 진정을 각하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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