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는 주한미군이 불법 매설해 사용하다 폐쇄한 송유관에 대해 국방부가 철거작업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제거되는 폐송유관은 군산시 미성동 옥구저수지 인근 도로 지하 70㎝ 깊이에 매설된 지름 50㎜ 정도의 강관 재질로 160m구간이다. 이 송유관은 1940~1950년대 주한민군이 군산비행장에 유류를 공급하기 위해 군산내항과 미공군비행장 구간에 매설한 것 중 일부다. 이 송유관은 1980년 유류저장소 폭발사고 이후 폐쇄됐다.
특히 이 송유관은 수십년간 무단으로 묻혀있다가 2015년 군산시 옥서면 주민들이 주한미군을 상대로 군산외항~미공군비행장 구간에 대한 '송유관 철거 및 부당이득 반환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체가 드러났다.
국방부와 군산시는 공동조사를 통해 지난해 4월 이 송유관을 찾아 냈으며, 철거작업은 이달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방부와 시는 폐송유관을 제거한 후 인근 토양에 대한 오염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옥구저수지 인근에 불법 매립된 송유관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아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토양오염 사실이 드러나면 정화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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