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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행' 김준호·김대희, 좌충우돌 섬 생활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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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행' 김준호·김대희, 좌충우돌 섬 생활 도전기

입력
2021.04.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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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행' 김준호,김대희가 브로맨스 케미를 뽐냈다. MBC 방송캡처

'안다행' 김준호,김대희가 브로맨스 케미를 뽐냈다. MBC 방송캡처

개그맨 김준호와 김대희가 티격태격 케미 속에서 22년 지기다운 훈훈한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자연알못' 김준호와 김대희가 '자연 지니어스' 장동민과 정반대의 섬 생활을 펼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김준호와 김대희는 엉성한 '자연 무식자'의 면모로 유쾌한 재미를 전했다. 김준호는 장동민에게 "주꾸미 주방 세제로 닦으면 돼?"라고 엉뚱한 질문을 하는가 하면, 터져버린 물 호스를 주체하지 못해 온몸이 흥건하게 젖은 모습으로 웃음을 터트렸다.

밭으로 향한 김대희는 잎을 구분하지 못해 마늘 대신 양파를 한가득 뽑고, 장동민의 호통에 주눅이든 채 뽑고 있던 양파를 다시 땅속에 심는 허당기를 뽐내기도.

그런가 하면 티격태격하기 바빴던 두 남자가 장동민 몰래 작당모의를 하며 환상의 쿵짝을 자랑했다. 쉴 틈 없이 심부름을 시키는 장동민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한마음 한뜻이 된 것.

급기야 김준호는 "2대 1로 싸우면 우리가 이기지 않을까?"라며 전투력을 불태웠지만, 김대희는 "(장동민이) 닭 잡는 거 못 봤니. 싸우기 싫어"라고 거절했다. 뒤이어 김대희는 장동민을 활짝 웃는 얼굴로 맞이하며 귀여운(?) 태세 전환을 보여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한편 굴을 캐기 위해 갯바위로 향한 김대희는 자연산 굴의 풍미에 흠뻑 취한 채 폭풍 채집을 시작했다.

더 많은 굴을 따기 위해 승부욕을 불태우던 김준호는 갑자기 베짱이처럼 일을 미루기 시작, 장동민의 부름에도 응하지 않은 채 강아지 섬돌이와 대화를 주고받고(?) "나는 일 하러 온 게 아니야, 즐기러 왔어!"라 소리치며 '47세 사춘기'의 모습을 보이기도.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영진은 "강아지 섬돌이도 저렇게 말을 잘 듣는데 준호 형은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는지..."라며 혀를 내둘러 폭소를 유발했다.

22년간의 우정이 무색하게 달라도 너무 다른 김대희와 김준호의 라이프스타일은 빅 재미를 전했다.

또한 김준호와 김대희는 주꾸미 닭곰탕과 굴 국밥, 시금치 김치까지 푸짐한 장동민 표 한상차림을 즐기며 힐링을 만끽했다.

마지막 식사 도중 김준호는 김대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마솥의 불을 끄기 시작, 자욱한 연기 속에서 혼비백산한 이들의 모습이 웃음을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섬 생활 도전기를 마친 김대희는 "준호하고 저하고 많이 티격태격하는데 제 3자가 있으면 둘이 뭉치는 걸 알았다"며 훈훈한 브로맨스를 뽐냈다.

김준호는 '다시 섬에 온다면 김대희vs장동민'이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래도 흐른 세월이 있죠... 동민이랑 와야죠"라는 대답으로 반전을 자아내며 마지막까지 못 말리는 장난기를 자랑했다.

이렇듯 김준호와 김대희는 22년의 우정을 자랑하는 개그계 레전드 콤비답게 풍성한 케미를 선보였다. 같은 듯 다른 두 남자는 티격태격하다가도 죽이 척척 맞는 모습으로 알찬 시너지를 발휘하며 안방극장을 유쾌하게 물들였다.

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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