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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소란' 충남자치경찰위원장, 임명 5일 만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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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소란' 충남자치경찰위원장, 임명 5일 만에 사퇴

입력
2021.04.05 17:10
수정
2021.04.0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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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 위원장 공무집행방해 혐의 조사 예정
양승조 지사 "출범식 연기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

지난달 31일 충남도청 접견실에서 양승조(가운데)지사와 자치경찰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지난달 31일 충남도청 접견실에서 양승조(가운데)지사와 자치경찰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파출소를 방문해 근무중인 경찰관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오열근 충남도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이 임명된 지 5일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열근 자치경찰위원장의 사의를 수용, 사표를 수리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이 새로운 위원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직무를 대행한다.

오위원장은 지난 2일 오후 9시께 천안 동남구 청수파출소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파출소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과 자치경찰제 관련 얘기를 나누다가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 과정에서 물이 든 종이컵을 던지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은 오 위원장이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보고했다.

경찰은 오위원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오위원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공식 출범을 앞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음료수 두 박스를 사서 파출소를 방문했다"며 "목소리가 큰 편이라서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종이컵을 밀쳐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소란을 피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오위원장의 폭언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예정된 자치경찰위원회의 공식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도는 6월까지 자치경찰제를 시범 운영한 뒤 7월부터 전면 시행할 방침이었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오전에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자치경찰위원회 공식 출범식이 연기된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좀 더 철저하게 점검하고 준비해서 도민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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