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도 공동유치위원회 출범, 유치 활동 팔걷어
5월 중 국내 후보지 선정, 내년 말 최종 후보지 확정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를 한 번도 개최한 적이 없는 충청권이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유치 활동에 돌입했다.
대전ㆍ세종ㆍ충남ㆍ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5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2027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공동유치위) 창립 총회를 열고 유치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4개 시도지사가 설립 발기인으로 꾸린 공동유치위에는 각 시도 체육회장, 개최 도시(청주ㆍ천안ㆍ아산ㆍ보령)시장, 대학교 총장, 상공회의소 회장, 민간단체 대표 등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출범한 공동유치위는 대회 유치 붐 조성, 충청권 공동 유치의 당위성 홍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대상 유치 활동을 본격화할 참이다.
4개 시도는 공동유치위 활동을 돕기 위해 각자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유치위원회에 출연금이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례안은 각 시도 의회 의결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4개 시도는 지난달 대회 유치 신청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충청권 공동 개최로 재정 부담을 줄이고,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저비용ㆍ고효율 대회로 운영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유치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시종 충북지사는 "국제 스포츠행사 유치는 560만 충청인들의 염원”이라며 “유니버시아드 유치를 위해 세계 스포츠계를 상대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은 지난해 7월 국회에서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유니버시아드 유치를 충청권 메가시티의 대표 사업으로 설정하고, 올해 초 4개 시도 공무원 15명으로 ‘U대회추진과’를 신설해 유치 업무를 준비해왔다.
2027 유니버시아드 국내 후보지는 대한체육회와 정부 심사를 거쳐 5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 다른 지역의 신청이 없어 충청권이 국내 후보지로 선정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최종 개최지는 FISU의 현장 실사ㆍ평가를 거쳐 내년 말쯤 확정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로 알려졌다.
2027 하계 유니버시아드는 그 해 7~8월 중 열릴 예정이다. FISU 가맹국 150여개 국의 선수ㆍ임원 등 1만 5,000여명이 참가해 18개 종목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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